공단 독려에도 10%만 완납
영화배우 등 연예인, 프로농구·축구·야구 선수,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일부는 1년 넘게 밀린 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은 채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넘게 1천만여원을 체납한 연예인도, 26개월치 900만원이 밀린 프로농구 선수도 납부하려들지 않았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 낸 ‘지역 체납자 특별관리 실태 중간점검 결과’ 자료를 보면, 연금 보험료 체납 기간이 12달 이상이고 체납 금액 100만원 이상인 연예인, 프로스포츠 선수, 전문직 종사자 등 1766명에게 지난 3월 체납 보험료를 내도록 독려했으나, 이 가운데 174명(9.9%)만이 체납 금액을 모두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공단이 이들로부터 거둔 체납 보험료는 2억4천만원에 그쳤다. 495명(28.0%)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가족 등을 상대로 납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보험료를 완납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125명(7.1%)은 납부를 아예 거부했다.
앞으로 체납 보험료를 내겠다고 약속하거나 3월치만을 낸 사람은 848명(48%)이었다.
연금공단은 “일부러 면담 등을 피하는 납부 거부자들에게는 재산 압류 등으로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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