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전(全) 직원은 사흘연휴는 물론 앞으로 휴일에는 출근하지 말라"
`가정의 달'인 5월의 첫 사흘연휴을 앞둔 지난 2일 행안부 전 임직원들은 원세훈 장관으로부터 한 통의 `반가운' 이메일을 받았다.
원 장관이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밤낮없이 일해온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와 함께 "앞으로 모든 공휴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예외없이 휴식을 취하라"는 내용을 담은 짤막한 글이었다.
행안부 공무원들 사이에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원 장관의 평소 스타일답게 군더더기없이 `휴일에는 쉬도록 하라'는 아주 짤막한 이메일이었지만 이를 받은 행안부 직원들의 표정은 모처럼 밝았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거의 모든 휴일에도 출근해야 했던 행안부 공무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사흘연휴를 앞두고 "대부분 출근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쉬는 것은 포기하고 있던 터여서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는 후문이다.
행안부의 한 공무원은 "`휴일에는 쉬라'는 장관의 이메일을 받은 뒤 `어린이날'을 포함한 이번 연휴에 이어 다음주 `부처님 오신날'이 끼어있는 사흘연휴에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에 기분이 몹시 좋았다"고 말했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원 장관의 이번 이메일로 인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얼리버드' 증후군에 시달려온 공직사회의 근무형태에 일정한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원 장관이 다름아닌 공직사회의 조직과 인사, 복무윤리를 총괄하는 부처의 장관이란 점에서 이번 `지시'로 행안부를 포함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휴일근무 관행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희망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단 하루만 쉬었다는 행안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모처럼 쉬게된 부처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이메일을 계기로 행안부는 물론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휴일도 없는' 업무관행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이번 사흘연휴 첫날인 3일 행안부에는 평소와는 달리 거의 모든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모처럼 휴일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이후 단 하루만 쉬었다는 행안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모처럼 쉬게된 부처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이메일을 계기로 행안부는 물론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휴일도 없는' 업무관행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이번 사흘연휴 첫날인 3일 행안부에는 평소와는 달리 거의 모든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모처럼 휴일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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