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빙설축제 등 관람…제설담당 국장까지 대동
홍건표 부천시장이 폭설로 도로 기능이 마비되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설업무 담당 국장까지 대동하고 외유를 다녀온 것이 드러나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부천시 등의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홍 시장은 지난 5일 제설 업무를 담당하는 도시환경국장 등 공무원을 비롯한 수십명을 대동하고 중국 하얼빈시의 빙설축제를 참관한 뒤 7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만리장성 등을 관광하고 9일 귀국했다.
특히 지난 4일 부천에는 무려 26㎝의 많은 눈이 내려 도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였지만 홍 시장은 제설담당 국장까지 대동해 외유를 다녀와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다. 시민들은 “폭설로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에서 제설 업무 담당국장까지 대동해 시장이 외유를 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폭설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눈이 내리기 전에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고, 중국과의 국제적 신의 문제도 있어 불가피하게 외유를 다녀왔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관내 기업인들과 골프 외유로 물의를 빚는 등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20여차례나 국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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