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접견 통해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 등 보고 받아
“내 몸은 묶여있지만 교육혁신은 구속되면 안된다”
“내 몸은 묶여있지만 교육혁신은 구속되면 안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오전 시교육청 간부들과 ‘공무상 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내 몸은 묶여있어도 서울교육혁신은 구속되거나 차질을 빚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신 시교육청 공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전 11시10분부터 30분간 교육정책국장, 평생진로교육국장이 곽 교육감을 만나 업무보고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결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곽 교육감은 “오해의 가시가 내 몸에 박혀있지만 나는 오해인 줄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는 당당하다”면서도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웅 교육정책국장과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상담심리검사 개발, 친환경 무상급식, 창의인성교육 종합센터 건립 등에 대해 곽 교육감에게 보고했다.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은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은 최종적으로 잘 점검해서 문제가 없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친환경 쌀 잔류농약이 문제가 되었는데 다시 그런 일 없도록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또 상담심리검사 개발에 대해서는 “섬세하게 접근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창의인성교육 종합센터 건립은 “학생들이 매력적으로 느껴 찾아올 수 있도록 잘 꾸며달라”고 곽 교육감은 말했다.
시교육청은 16일도 곽 교육감과 공무상 접견을 할 예정이며, 공무상 접견이 30분씩 주2회로 제한돼있기 때문에 기소가 예상되는 다음주에는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접견을 할 예정이다. 조신 공보관은 “교육감 구속은 예상 못했던 일이었고, 기소가 되면 집무정지가 되기 때문에 2학기나 내년 예산, 국정감사 등 주요한 교육정책에 대해 교육감에게 보고하고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