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산가족 상봉, 그날은 언제

등록 2013-06-20 19:42

이 순간
이 모습 ‘영정’이 되기 전에
북녘의 오빠 한번만이라도…
이 순간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사진뉴스 공간입니다. 생생한 현장을 포착해 moment@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1931년생이니 올해 여든셋, 이정자 할머니가 조붓한 방 안에서 가만히 거울을 응시한다. 스물하나, 꽃다운 나이에 사진 한 장 챙기지 못한 채 짝짝이 신발에 저고리 차림으로 혈혈단신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을 내려온 지 60년이 훌쩍 지났다. 부평초처럼 이곳저곳 떠돌다 30여년 전 충북 청원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 홀로 지내왔다. 유일한 희망은 북녘에 생존해 있을지 모를 오빠와 만나는 것이다. 지난 11일 열리기로 했던 남북 당국회담 소식에 오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했지만 곧바로 날아온 회담 무산 소식에 희망을 접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끝내 혈육과 재회하지 못한 채 세상을 뜨는 경우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12만8803명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5월31일 기준으로 5만5347명이 이미 사망했고, 생존 이산가족 가운데 70살 이상이 80%를 넘는다. 쓸쓸히 거울을 바라보던 할머니가 나지막이 읊조린다. “오빠~ 꿈에라도 한 번 와주세요.”

청원/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캐논 EOS 5D 마크 Ⅲ ISO 800 70㎜ , F2.8, 셔터 속도 1/85

<한겨레 인기기사>

값싸고 살 안찌는 여름 보양식의 정답
한국산 최루탄, 터키 시위대를 진압하다
‘홍명보 감독이 부른다면’ 질문에 박지성은…
[esc] 유시시, 슬로건, 여행수기…공모전 달인이 말하는 당선 비법
[화보] 백년된 기둥이 살고 마당 헝겊꽃엔 새들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