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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같은 중국인 상대로 “마스크 판다” 속여 1억원 ‘꿀꺽’…경찰에 붙잡혀

등록 2020-02-23 12:02수정 2020-02-23 12:07

서울 용산경찰서, 중국인 ㄱ씨 사기혐의로 구속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같은 중국인을 상대로 1억여원어치의 마스크 판매 사기를 벌인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국으로 유학을 와 대학 졸업 후 현재 무직인 ㄱ씨는 중국인 지인인 ㄴ씨에게 “마스크 4만3000개를 구해주겠다”고 속인 뒤 1억1000만원 가량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대 중국인 ㄱ씨를 지난 21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에서 자영업을 하는 중국인 ㄴ씨는 몇 년 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같이 하며 온라인 상으로 알고 지내던 ㄱ씨에게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마스크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돈을 받은 ㄱ씨가 마스크를 보내주지 않자 지난 14일 한국으로 입국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의료기기 회사에 다닌 적이 있던 ㄱ씨는 위챗으로 마스크 구입을 문의한 ㄴ씨에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 뒤, 마스크 4만3000개 구입 명목으로 1억1000만원가량을 ㄴ씨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ㄱ씨는 돈을 받고도 ㄴ씨에게 마스크를 보내지 않았다. 마스크가 오지 않자 지난 14일 한국으로 입국한 ㄴ씨는 직접 ㄱ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19일 ㄱ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편취한 대금을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 이미 최근 수년간 도박으로 수억원 탕진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기사건은 신속하게 추적, 검거하고 구속수사를 검토 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 ㄱ씨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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