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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용수 할머니 대구 수요집회 깜짝 등장…“같이 투쟁하자”

등록 2020-05-28 11:06수정 2020-05-28 11:15

27일 열린 집회 막바지에 참여
측근 “수요집회 없애자는 것 아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화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이용수(92) 할머니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있다. 이용수 할머니쪽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화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이용수(92) 할머니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있다. 이용수 할머니쪽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화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이용수(92) 할머니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 장소 근처를 지나던 중 집회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구시민촛불연대는 대구 중구 2·28민주화운동기념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이 할머니는 집회 막바지인 오후 8시께 갑작스레 나타나 평화의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시위에 동참한 걸로 전해졌다. 이번 수요집회는 25일 이 할머니가 2차 기자 회견을 연 뒤 처음 열린 집회다.

이 할머니의 수요집회 참가는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다. 수요집회 장소 근처를 지나다가 수요집회가 하는 것을 보고 이 할머니가 참석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용수 할머니의 측근 ㄱ씨는 2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7일) 할머니와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촛불집회 하는 걸 보고 말씀을 드리니 ‘가봐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수요집회를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 장소에서 기자회견 한 뒤 소감을 묻는 시민의 질문에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했다. 그 말만 믿으세요. 같이 우리 투쟁합시다”고 답했다. 수요집회가 끝난 뒤엔 시민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현장을 떠난 걸로 알려졌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연 첫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대구 수요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ㄱ씨는 “수요집회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본인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메시지는 처음부터 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집회 참석 뒤에도 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의 전신)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하나” 등의 발언을 하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를 비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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