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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홍근 장례위원장 “박원순 5일장 그대로 진행”

등록 2020-07-11 16:37수정 2020-07-11 16:39

“아들 귀국 시일 소요돼 장례시기 늘릴 수밖에 없었다.”
장례공동위원장에 백낙청 교수, 이해찬 대표, 서정협 시장 대행
10일 0시께 숨진 상태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이날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0일 0시께 숨진 상태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이날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예정대로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5일 동안 치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아들)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입관시기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날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례위원회 쪽의 설명을 들어보면,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맡는다. 박 의원은 “백 명예교수는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한 문화평론가이자 교수다. 고인과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과 영결식은 13일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에는 박 시장이 9년 동안 몸담은 시청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도 할 예정이다. 화장은 서울추모공원에서 이뤄진다.

청와대 국민청원 등 일부 시민들의 반발에도 5일장으로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박 의원은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도 사흘간의 장례를 검토했으나, 고인의 주검이 밤 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났다는 점,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의 귀국 시일이 소요돼 부득이하게 입관 시기를 감안해 장례시기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빈소에는 이틀째 정치계와 종교계 등 사회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박 시장님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돼서 참 안타깝다.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고 고인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법륜스님이 조문을 왔으나 별다른 심경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재오 전 의원은 “내가 감옥에 갔을 때 박 시장이 내 변호사를 맡았다”며 고인을 떠올린 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빈소 안 상황에 대해 “사모님이 아주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여서 조문객들을 어렵게 맞이하고 있다”며 “(박 시장과는) 시민운동을 할 때부터 많은 인연을 맺어온 사이다. 슬프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춰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박 의원은 “악의적인 추측성 게시글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돼 유족의 고통이 극심하다. 부디 이런 행위 멈춰주길 거듭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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