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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동훈 축출’ 언급했나 안했나…권경애·한상혁 진실공방

등록 2020-08-06 21:57수정 2020-08-11 15:44

권경애 민변 변호사
“‘검·언 유착 의혹’ MBC 뉴스 전
한동훈 내쫓는 보도 나간다며
한 위원장이 전화했다” 주장 공방
권 변호사 “시점은 내 오류지만
‘윤석열·한동훈 쫓아내야’ 말해”
한 위원장 “기억이 안 난다”
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3월31일 <문화방송>(MBC) ‘검·언 유착’ 의혹 첫 보도가 나가기 직전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한 위원장이 보도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권·언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 위원장이 “보도가 나간 뒤에 통화했다”고 반박하자, ‘통화 시점은 보도 뒤였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권 변호사가 “한 위원장이 ‘윤석열과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 변호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문화방송> ‘뉴스데스크’가 ‘검·언 유착’ 의혹 보도(3월31일)를 하기 몇시간 전에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에게서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적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기점으로 페북에서 조 전 장관을 비판하기 시작하던 자신에 대한 회유라는 취지였다.

그의 주장은 <조선>과 <중앙> <문화>에 보도됐고 권 변호사와 통화한 상대는 한 위원장으로 특정됐다. 두 사람은 오랜 교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 주장에 대해 6일 오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문화방송>이 지난 3월31일 ‘검·언 유착’ 의혹을 보도하기 전이 아니라 그 뒤인 밤 9시9분에 권 변호사와 통화한 내역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권 변호사가 주장한 ‘문화방송 보도 사전 인지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자 권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북에서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며 한 위원장과 통화한 시점이 보도 이후인 ‘3월31일 밤 9시께’가 맞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장모나 부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도 나쁜 ×이다.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이다. 부산 가서도 저러고 있다. 쫓아내야 돼”라고 말했다고 구체적으로 적었다. 이에 권 변호사가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라고 되묻자 한 위원장은 “곧 알게 돼”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방통위 출입기자들과 만나 “기억이 안 난다. 한 검사장은 얘기했을 수는 있는데 윤석열 총장은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와 통화한 경위에 대해 “당시 권 변호사가 엠비시 사장 임명이 낙하산이라는 글을 써서 사실이 아니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 뒤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해 (3월)31일에 통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권 변호사가 조국 이야기를 꺼내더라. 검찰 수사 문제, 강압 수사 문제 있지 않았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할 때 맡은 사건 하나를 직접 담당은 아니고 입회를 몇번 한 적 있다. 그때 수사기법 보면서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전에 (보도를) 인지하고 이야기한 게 아니고, 검찰 수사 강압성에 대해서 아는 변호사와 이야기 나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재우 김정필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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