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부총장 딸의 시험 점수를 조작해 대학원 부정 입학을 도운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장아무개·박아무개 교수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2016년 2학기 연세대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마케팅 전공 석사과정 입학시험의 평가위원을 맡아 당시 국제캠퍼스 부총장의 딸 이아무개씨를 부정하게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시에서 마케팅 전공 석사과정 합격자는 이씨가 유일했고 교육부 감사를 통해 부정입학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심문을 마치고 나온 박 교수의 변호인은 “부총장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그 어떤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며 “평가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4월 교육부의 수사의뢰 뒤 검찰은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들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