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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혜영 “툰베리 인터뷰 보고 깜짝 놀랐다”

등록 2021-06-18 04:59수정 2021-06-18 07:16

[한겨레 벗] 장혜영 정의당 의원
국내 언론 최초 젠더·기후변화팀
보도 가이드라인 마련 등 긍정적
한겨레 꿈이 독자 꿈 될 수 있어야
장혜영 정의당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장혜영 정의당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한겨레>의 특별한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가을이었다. 한겨레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은 탈시설한 여동생 장혜정과 함께 살아가는 언니 장혜영의 삶을 조명했다. 장 의원은 당시 인터뷰 기사가 “많은 분들에게 탈시설의 가치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장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한해 당 혁신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으로서 바쁘게 활동했다. 현재는 정의당 차별금지법제정추진본부장과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두루 맡으며 활약 중이다.

―한겨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기후변화팀을 구성하여 가끔 나오는 소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으로서 기후위기를 발 빠르게 다루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년 10월 그레타 툰베리 인터뷰를 직접 진행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언론사와는 다른 한겨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겨레는 다른 언론사에 비해 구성원들이 기사 방향 및 조직에 대한 생각을 표출하는 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조직이지만 그 조직을 구성하는 일원들이 저마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기자로서 목소리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직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에 갇히면 이견을 내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조직이 시대와 호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견에 섞여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가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세대가 이견을 표출할 수 있는 힘이 민주언론으로서 한겨레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30 청년 정치인 입장에서 한겨레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청년 정치인을 꼭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조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청년 정치인들이 제 속도로 힘껏 달릴 수 있도록 기울어진 지면이 있다면 어떨까요?”

―독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소개해주고 싶은 기사가 있으신가요?

“하나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다 코로나19를 통해 누구나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게 된 시민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코로나19 확진 뒤 ‘차별’ 겪은 개신교 어머니, 이젠 차별금지법 지지’)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이야기한 그레타 툰베리 인터뷰 기사(‘툰베리 “기후위기 행동으로 보여달라” 문 대통령에 호소’)입니다.”

―한겨레가 최근 젠더팀과 기후변화팀을 만들고 관련 이슈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나요?

“아주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젠더팀과 기후변화팀을 만들어 발 빠르게 다원화와 기후변화라는 시대정신에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팀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젠더데스크, 젠더 보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후속 활동들도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어젠다 세팅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앞으로도 잘 수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겨레가 좀 더 나은 언론이 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조직 내의 소수가 내는 목소리에 열린 한겨레가 되어주세요. 사람들이 아무리 지루하게 여긴다 해도 민주주의와 인권의 원칙을 마지막까지 지켜주세요.”

―한겨레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겨레가 꾸는 꿈이 독자들이 꾸는 꿈이 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아무리 세상이 급변하더라도 한겨레가 생각하는 가치를 함께 깊이 호흡하는 독자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하는 것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33살을 맞은 한겨레가 디지털 후원회원제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한겨레가 선택한 길이니, 이 길이 옳다는 것을 열심히 증명해 가야겠지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갖 정보가 (물론 대부분은 정보를 가장한 광고라고 생각합니다만) 개개인에게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알려내는 양질의 뉴스가 갖는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치를 지키는 일에 용감하게 나선 한겨레를 힘껏 응원합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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