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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손가락 소설

등록 :2020-03-19 09:31수정 :2020-03-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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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케이(K) 딕의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 <블레이드 러너> 사진 수입사 제공
필립 케이(K) 딕의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 <블레이드 러너> 사진 수입사 제공

어린 시절 매달 바뀌는 꿈 중엔 에스에프(SF)작가가 있었습니다. 필립 케이(K) 딕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 꿈은 더 커졌지만, 철이 들면서 깜냥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하지만 친구나 동료들이 노벨문학상 작품이나 경제서에 몰입할 때 전 에스에프 소설과 영화에 탐닉하면서 의리를 지켰습니다.

최근 기쁜 소식이 들리더군요. 에스에프물이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찬 데서 거친 밥을 먹으며 버틴 우직함이 드디어 열매를 맺나 봅니다. 그리고 ESC는 운이 좋았습니다. 이번 달부터 매달 한편씩 ‘손가락 소설’을 싣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 출동 창작자가 배명훈 작가입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에스에프작가죠. 그가 생경하지만 따스한 우리 미래에 대한 얘기를 보내왔습니다. 최근 그는 에세이집 도 펴냈지요. 2009년 출간한 소설 <타워>도 개정 복간한다지요.

작가란 책의 마지막 장, 그 날카로운 선 위에서 사는 이들이 아닐까요. 책 마지막 장의 한쪽은 소설의 결론이지만 다른 한쪽은 발행인과 책값이 적힌 현실 세계죠. 그 경계선에서 중심을 잘 잡는 작가가 살아남죠. 배 작가도 그런 이들 중 한명이 아닐까요. 그의 작품은 미국 에스에프 잡지 <클락스월드>에 소개됐고, 곧 영국에서 <타워>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의 날갯짓이 힘찹니다.

‘손가락 소설’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있겠죠. 콩트보다는 길지만, 단편소설보다는 짧은 글로, ESC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립(?)한 소설 개념입니다. 이번 호엔 배 작가의 작품만 근사한 게 아닙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콕’하는 이들을 위해 ESC다운 거창한(?) 날갯짓도 준비했습니다. 반짝반짝 반들반들! 청소 말이죠. 그냥 청소가 아닙니다. 집 안의 매우 구석진 데까지 치우는 겁니다. ‘마이크로 청소’인 거죠. 쓸고 닦다 보면 시련도 지나가겠죠.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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