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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4년 만에 타자 출신 한국시리즈 MVP 탄생할까

등록 2006-10-23 09:34

프로야구 한 해를 총정리하는 한국시리즈에서 4년 연속 투수가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쥘 수 있을까.

2002년 삼성과 LG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마해영(당시 삼성)이 MVP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한국시리즈 MVP는 모두 투수 몫이었다.

2003년에는 1경기 완봉승 포함, 선발로만 3승을 올린 정민태(현대)가 영예를 차지했고 사상 유례없는 9차전 승부를 치렀던 2004년에도 7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린 조용준(현대)이 최고 왕별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신인으로 3경기에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배짱 두둑한 투구를 펼쳤던 오승환이 MVP를 차지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인식 한화 감독의 마운드 운용 스타일을 살펴보면 올해도 투수가 MVP를 차지할 경우 마무리 투수가 영광을 안을 공산이 크다. 두 감독 모두 단기전에서 선발투수보다 리드를 잡았을 때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중간 계투진에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발 투수는 5-6이닝만 2실점 이내로만 막아주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처럼 선발 투수가 한 경기를 책임져주는 시스템 보다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수가 MVP에 오를 확률은 낮아졌다. 실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8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선발 투수는 21일 삼성 선발로 나섰던 배영수로 6이닝을 던졌다.

삼성은 배영수, 제이미 브라운, 팀 하리칼라의 3선발 체제로 한국시리즈를 운용하고 있으며 한화는 문동환이 선발과 불펜을 오감에 따라 4선발로 일전을 준비 중이다.

3-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탓에 선발 투수의 투구 이닝이 짧아질 수밖에 없고 양팀 모두 선발 투수가 한 경기를 책임져주기 보다는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구실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MVP에 오를 여지도 좁아졌다.

시즌 내내 이뤄졌던 투고타저의 색깔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안타와 홈런을 때린 타자들이 MVP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1타수6안타(타율 0.545)로 2번 타자로 맹활약한 한화의 고동진이, 플레이오프에서는 4차전 3점 홈런 등 17타수5안타(타율 0.294), 2홈런,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한 김태균(한화)이 시리즈 MVP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풍성한 가을걷이를 목표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삼성과 한화 두 팀 중 어떤 선수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폭발할까. 한국시리즈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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