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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체질 개선 삼성 ‘흔들리지 않는다’

등록 2006-10-23 10:15

"쓸 데 없는 소리다"

22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우천 순연됨에 따라 삼성과 비에 얽힌 악연, 그 절정판이었던 2001년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두산에 당했던 한국시리즈 악몽이 새삼 거론되는 가운데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일부의 억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였다.

선 감독은 "나는 그 때 삼성에 없었다"며 부연 설명을 덧붙이면서 확실히 선을 그었다. 사자 유니폼을 2004년부터 자그마한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강팀으로 체질을 바꿨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삼성은 22일 1주일간 지속해 온 호텔 합숙을 끝내고 선수단을 가족에게 돌려 보낸 뒤 23일 대구에서 훈련을 마친 뒤 대전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으로 순연됨에 따라 애초 계획을 바꿔 다시 대구 시내 인터불고 호텔로 모아 합숙을 하루 연장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선수단의 동요를 막고 분위기를 새로 다잡기 위해서다.

2001년의 복사판이 될지 모른다는 항간의 우려가 있으나 엄밀히 말해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확률을 86.2%까지 높인 팀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삼성은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까지 잡는다면 예상외로 빨리 한국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선동열 감독이 공개적으로 일갈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한국시리즈 경험에서 삼성이 한화보다 훨씬 풍부하다는 점.

한화가 1999년 우승 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반면 삼성은 2004년 이후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제는 큰 경기 무대가 낯설지 않고 도리어 정규 시즌처럼 편안한 느낌마저 든다.

선 감독은 특히 마운드의 높이에 있어 삼성의 우위를 자신했다. 2차전 선발인 제이미 브라운에 대해서만 "한국 무대에서 큰 경기가 처음이라 안심할 수 없다"고 했을 뿐 선발의 양대 축인 배영수와 팀 하리칼라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3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하리칼라는 지난해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1,4차전에 나와 2승을 올리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권오준, 오승환의 구위가 정규 시즌보다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선 감독의 지론인 '지키는 야구'의 핵심으로 꾸준히 활약해 왔기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 감독은 징크스에 초연한 편이다. 깜짝 작전은 없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정공법으로 2년 연속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삼성을 오랫동안 짓눌러온 '비 징크스'도 정면 돌파할 수 있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프로 데뷔 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이 없던 배영수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를 스스로 탈피했기에 비와 얽힌 악연도 이번에는 깰 수 있다는 분위기가 사자 군단을 지배하고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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