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33)가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타선 구상에서 여전히 중심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스포츠전문지 '주니치 스포츠'가 2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병규는 25일 나고야 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범 경기 최종전에서 5번 타자로 출장, 3타수2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다. 시범 경기 타율은 0.204(49타수10안타)에 불과했지만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는 등 일본 야구 적응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이다.
올시즌 이병규는 어떤 타순에 기용될 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타순은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 경기 마지막 2경기에서 2안타씩을 때릴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니치 스포츠'는 그동안 주로 1번타자로 기용됐던 이병규가 이날 5번으로 출장한 점에 주목하면서 오치아이 감독의 두 번째 타순 테스트였다고 분석했다.
주니치 공격은 크게 두 블록이 핵심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번을 형성한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 조합과 후쿠도메 고스케, 타이론 우즈로 이뤄진 거포 듀오다.
주니치 상위 타선을 이루는 이들 4명은 지난해 327타점을 합작, 팀 타점(642점)의 51%를 해결하며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줬다.
한국의 안타 제조기 이병규의 가세로 시범 경기에서 두 블록을 보다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한 오치아이 감독은 이병규를 톱타자로 기용할 때와 5,6번으로 기용할 때를 구분한 두 가지 타선을 테스트했다.
아라키를 9번에 배치하고 이병규-이바타로 이어지는 새로운 상위 타순을 6차례 가동했고 이날처럼 아라키-이바타 조합을 예전처럼 유지한 채 이병규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는 타순도 몇 차례 선보였다.
아라키-이바타는 다양한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어느 타순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병규도 다행히 시범 경기 후반 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이들과 보조를 맞췄다. 오치아이 감독은 "고정된 타선은 없다"면서 상대에 따라 타순을 조정해 맞설 뜻을 밝혔다. 이병규가 1번과 5,6번에서 맹활약을 펼칠 때 주니치 공격력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아라키-이바타는 다양한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어느 타순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병규도 다행히 시범 경기 후반 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이들과 보조를 맞췄다. 오치아이 감독은 "고정된 타선은 없다"면서 상대에 따라 타순을 조정해 맞설 뜻을 밝혔다. 이병규가 1번과 5,6번에서 맹활약을 펼칠 때 주니치 공격력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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