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외진출 선수 지명 ‘제비뽑기’
프로야구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회의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7층 기자실. 삼성-엘지(LG)-두산-한화-현대-에스케이(SK) 순으로 스카우트팀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하얀 상자 안에 든 은박지에 쌓인 야구공을 뽑았다. 추첨순서는 지명회의 30분 전에 봉투추첨으로 정했다. 롯데와 기아(KIA)는 이미 우선지명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번 추첨에서 제외됐다.
6개팀이 동시에 은박지를 풀었을 때, 1번공을 거머쥔 진상봉 에스케이 스카우트가 슬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반면, 6번공을 뽑아든 김정무 한화 스카우트는 짧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번에 지명할 수 있는 해외진출선수는 모두 5명 뿐이어서 한화까지는 지명권이 오지 않았다.
에스케이가 지명한 선수는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진 스카우트는 “추신수는 미래의 우수한 자원이다. 가급적이면 빨리 데려오고 싶은데, 필요하다면 미국까지 건너가겠다”면서 추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뜻을 밝혔다.
2순위로 지명권을 가진 엘지는 “영입 1순위로 생각하던” 류제국(24·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을 지명했다. “류제국은 서울연고선수(덕수정보고 졸업)이고, 고교졸업 때도 엘지와 상당히 교감이 이뤄진 상태에서 미국으로 진출했다. 당장의 입단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향후 류제국과 꾸준하게 유대관계를 쌓아나가며 국내복귀를 타진하겠다.” 유지홍 엘지 스카우트 팀장의 말이다.
3순위 두산과 4순위 삼성은 각각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이승학(28·전 뉴욕 양키스)과 채태인(25·전 보스턴 레드삭스)을 지명했다. 5순위 현대는 지명회의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을 마지막으로 뽑았다. 현대에 앞서 지명권을 가졌던 스카우트들은 김병현이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지명을 꺼렸다.
이번에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은 구단과 계약 즉시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다. 올해 계약이 안되더라도 구단은 선수에 대한 영구보유권을 가지며, 지명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 등록 이후 1년 동안 트레이드가 금지된다.
이에 앞서 롯데는 송승준(27)을 지명해 총액 3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마쳤고,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을 뽑은 기아는 현재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최희섭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공 기아 단장은 2일 “최희섭을 지명했을 때 최희섭 쪽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이후 진행상황이 없다”고 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이에 앞서 롯데는 송승준(27)을 지명해 총액 3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마쳤고,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을 뽑은 기아는 현재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최희섭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공 기아 단장은 2일 “최희섭을 지명했을 때 최희섭 쪽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이후 진행상황이 없다”고 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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