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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40살이지만 아직 잘할 수 있다”

등록 2007-05-13 19:20

미우라, J리그 일본인 최고령 골 기록
일본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FC에서 뛰고 있는 노장 미우라 가즈요시가 12일 일본 축구 역사를 바꿔썼다. 우리 나이로 ‘42살 아저씨’가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일본인 최고령 골까지 기록한 것.

미우라는 이날 히로시마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원정경기 전반 42분 흘러나온 공을 멋진 발리슛으로 꽂아넣었다. 생후 40살 2개월 16일에 기록한 이 골은 지금까지 일본인 최고령 기록인 39살 7개월 10일을 넘어선 것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브라질 출신 지쿠가 1994년 6월 J리그 가고시마 시절 수립한 41살 3개월 12일의 최고령 골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첫골인 이 골로 팀의 2-0승리를 이끌었다.

미우라는 후반 19분 교체돼 나갈 때 상대팀의 19살 선수로부터 “어릴 때부터 쭉 동경하고 있었다”는 인사를 받았고, 적지인 히로시마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킹’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미우라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행복하다. 쇠퇴했다는 말이 제일 싫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지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도 (출장경기를) 늘려나가고 싶다”고 했다.

15살 때 홀로 브라질에 축구유학을 떠나 유럽 등지에서도 선수생활을 한 미우라는 1993년 J리그 출범 첫해에 20골을 기록해 초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001년부터 고베 소속으로 4년간 활약했으나, 2005년 7월 당시 2부리그인 요코하마FC로 이적할 때만 해도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미우라는 2006년 팀을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는 선수 겸 감독보좌로 뛰고 있으나 영원한 현역을 자부해 감독에 필요한 면허증도 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의 충실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축구 이외에는 없다. 40살이지만 아직 잘할 수 있다고 정말 생각하고 있다.”

한편, 한국 프로축구에서는 윤성효(현 숭실대 감독)가 수원 삼성 시절인 1998년 5월26일, 만 36살 8일의 나이에 당시 안양 엘지(현 FC서울)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 국내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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