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이종현이 14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엠지(MG)새마을금고 케이비엘(KBL) 컵 대회 B조 예선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공을 낚아채고 있다. KBL 제공
높이의 승리였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장신 듀오 이승현(29·197㎝)과 이종현(27·203㎝)의 활약을 앞세워 컵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컵 대회 4전 전승 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예선 2패를 기록하며 조기 탈락했다.
오리온은 14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엠지(MG)새마을금고 케이비엘(KBL) 컵 대회 B조 예선에서 인삼공사를 89-79로 꺾었다. 이날 양 팀은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격리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부상으로 일부 선수들이 빠지는 등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치열하게 맞붙으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이종현의 높은 신장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공략했다. 이승현은 16득점 7리바운드, 이종현은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이종현은 “상대 높이가 낮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격해서 더 원사이드 하게 끝냈어야 개운할 텐데, 이기긴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순 없을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엔 더 좋아진 경기력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16일 오후 2시 준결승 진출을 두고 수원 케이티(kt)와 맞붙는다.
한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 인삼공사는 변준형(25)이 19득점 5리바운드, 우동현(25)이 3점슛 9개 포함 3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2패로 일찍 짐을 쌌다. 이로써 이번 컵 대회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전주 케이씨씨(KCC)와 챔피언 인삼공사가 모두 조기 탈락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