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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엔 금갔지만…‘간판가드’ 희망 새겼다

등록 2008-08-20 21:10

최윤아가 19일 열린 여자농구 8강전 미국과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최윤아가 19일 열린 여자농구 8강전 미국과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농구 8강주역 젊은피 최윤아
“지금 선수촌 방에 누워있어요.”

미국과의 8강에서 져 귀국을 하루 앞둔 20일. 가드 최윤아(23·신한은행)는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전 요추(허리등뼈) 돌기뼈에 금이 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미국전에서 흐르는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달갑지 않은 상처를 안고 가지만, 최윤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간판 가드로 성장할 희망도 품고 돌아가게 됐다.

최윤아는 여자농구 세계 4위 브라질을 연장접전 끝에 누를 때 19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세계강호 러시아에 5점 차로 질 때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는 등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평소 배우 문근영과 비슷한 외모로도 팬을 확보하고 있던 최윤아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인터넷 검색 상위 순위에 오르며 인지도를 더 넓혔다. 농구인들은 양동근이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국내 남자대표 가드로 성장했듯, 최윤아도 올림픽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장 정선민과 박정은의 활약도 빛났지만, 국가대표 세대교체 핵심인 최윤아의 성장을 재확인한 것도 큰 수확이라는 것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과감한 돌파, 골밑에 파고든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한층 힘있고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최윤아는 “(인터넷 검색순위가 많이 올랐다는 것까진) 몰랐지만, 반응이 좋았다는 얘기는 전해들었다. 강팀들과 몸싸움을 해보니 웨이트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기술같은 것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최윤아는 8강까지 6경기를 하는 동안 평균 7.7점, 리바운드도 3.2개나 잡았다.

“뼈가 붙는데 4주 정도 걸리고, 아니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며 부상을 아쉬워한 최윤아는 “여자농구가 침체 되어있었는데 여자농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대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전패로 12개 나라 중 12위를 한 여자농구는 8강진출의 목표를 이루고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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