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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특집

“모두에게 탁구의 매력을!”…신유빈의 꿈은 이제 막 시작됐다

등록 2021-07-27 15:21수정 2021-07-28 02:04

신유빈이 27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개인전 홍콩 두 호이 켐과 경기에서 백핸드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유빈이 27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개인전 홍콩 두 호이 켐과 경기에서 백핸드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신유빈(17)의 꿈은 더 높이 날아올랐다.

한국 여자탁구 막내 신유빈이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홍콩 두 호이 켐(25)에 2-4(10:12/5:11/11:8/11:8/4:11/6:11)로 석패했다.

세계랭킹 85위 신유빈은 이날 베테랑 두 호이 켐(15위)을 만나 어려운 승부를 했다. 과감한 공격으로 0-2로 밀리던 경기를 2-2까지 따라잡기도 했지만, 경험의 차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두 호이 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서 동메달을 딴 베테랑이다.

비록 패했지만, 신유빈은 이날 탁구의 재미를 한껏 선보였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는 백중세 맞대결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신유빈은 앞서 룩셈부르크의 니샤렌(58)과 2라운드 경기에서도 관록을 뛰어넘는 재기로 역전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로 사람들의 뇌리에는 신유빈 이름 석 자가 각인됐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에 나서면서 “이번 대회에서 탁구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왔다. 이달 초 <한겨레>와 인터뷰에서는 “제가 잘해야 탁구의 인기가 많아질 것 같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탁구가 할 때는 되게 재밌는데, 볼 때는 하는 것만큼은 재미가 없는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또래 친구들이 자기 ‘최애’(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의 매력을 다른 사람은 몰라줄까 염려하는 모습과 닮았다. “이 재밌는 걸 저만 하기는 아쉽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꼭 한 번 탁구를 직접 해보시라”는 당부도 했다.

신유빈은 스포츠의 매력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재미”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서로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는다. 최근 나이키가 진행한 ‘플레이 뉴’(Play New) 캠페인에 참여한 것도 “스포츠를 단순한 경쟁이 아닌 행복을 찾는 여정으로 같이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단체전에서 팀원들과 함께 다시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비록 개인전에선 탈락했지만 ‘통통 튀는’ 탁구의 매력과 스포츠의 즐거움을 한껏 선보인 그가 단체전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실력은 물론 인성도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누구도 아닌 제1의 신유빈이 되고 싶다”는 그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도쿄/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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