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전화 가입 인구가 ‘4천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가입자 3990만명을 넘긴 것이 지난 9일. 업계에서는 열흘 동안 4만여명씩 증가하는 추세로 미뤄볼 때 이달 안에 4천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본다. 1984년 ‘카폰’이 도입된 뒤 14년 만에 1천만명을 넘어서더니 10년도 안 돼 시장은 네배로 팽창했다. 이제 군인과 재소자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국민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는 편리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개인과 개인을 잇는 촘촘한 그물망이 되어 우리 사회를 덮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소통’과 ‘관계’는 얼마나 더 풍요로워졌을까. 4천만 국민의 일상의 지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휴대전화와 함께 상전벽해로 변한 우리 일상의 빛과 그림자, 편리한 휴대전화 때문에 오히려 상대적인 소외를 겪는 사람들, 휴대전화의 환하면서 어두운 미래상 등을 세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