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이 흔들리고 있다. 재정·경영상 위기라기보다 언론으로서 기능 부전 탓이다. 이병순 사장 임명 뒤 두달여 케이비에스 뉴스는 정부 비판을 포기한 듯했고, 정부가 눈엣가시로 여기던 시사 프로그램들은 사실상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시청자는 안중에 없이 권력의 심기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
서울대의 학생 선발에 대해 상담을 해 온 미국의 도리스 데이비스 코넬대 입학처장이 전해 온 컨설팅 결과는 여러모로 주목된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학생선발에서 고교 때 성취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복잡 무쌍한 입학전형을 단순화하라는 내용이었다. 간단하지만 대입제도 문제점의 정곡을 찌른다. ...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격변기를 맞게 됐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시장 만능주의, 감세, 규제 완화 등 미국에서 이미 실패한 정책들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질서 재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도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할...
시절 따라 쓰임이 조금씩 바뀌는 게 말이다. 전통적으로 ‘모두’는 어찌씨 곧 부사로 쓰였고, 국어사전에서도 그렇게 다뤘다.(큰사전·1957) 몇몇 낱말은 현실에서 두드러지게 ‘명사적’으로 쓰였고, 이를 무시할 수 없어 곁들이로 다루게 된다. 그러다 <표준국어대사전>(1999)에 이르면 ‘모두’ 풀이에서 명사를 독...
‘“독선 버리자” 한국 기독교 소금 같은 반성’ 기사 반론 10월22일치 <한겨레>에 ‘“독선 버리자” 한국 기독교 소금 같은 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서 정양모 신부는 예수는 하나님 자비의 화신이라 했고 피터 판 신부는 진리는 곧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
한국 정부가 지원해 줄 2009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 경비(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4차 협상이 지난달 29, 30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분담금 제공 방식을 현금에서 현물로 전환하고, 방위비 분담금을 미2사단 이전 비용으로 돌려쓰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2004년 한·미 양국은 용산...
아파트 베란다 창밖에 어떤 풍경이 자리잡고 있는가에 따라 수억의 시세 차이가 나고, 좀더 많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한 층 더 높이 오르려면 몇 억을 더 지불해야 하는 오늘날에 와서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이 베란다 창에 걸린다면 수십억을 호가하는 미술품이나 다름없어 창밖의 풍경이 권력 투쟁...
비싼 등록금 도를 넘었다학생들 자살에 시민들 권리침해각 대학 이월금 쌓아놓고 마구 올리는데 대학 자율화 이름으로 아무런 제재 없다정부·대학 당국·학생·학부모 함께 풀어야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이 개나리 필 때 시작해서 개나리 질 때 마무리되는 개나리 투쟁을 넘어, 낙엽 지는 시기에도 등록금 문제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