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누가 뭐래도 나는 열심히 취재했던 거 같다. 그런데 9년 동안 회사에서 주는 상도 한 개 못 탔다. 한 달에 한 번씩 대여섯명한테 주는 거라 웬만하면 하나씩은 다 챙겼다. 부럽다. 그래도 차마 부당하다 울부짖지 못하는데, 내가 궁금한 건 꼭 남들이 안 궁금해하고, 남들이 특히 데스크가 알고 싶어 하는 건 내...
서점들은 나를 브이아이피(VIP)라 하고 가족들은 나를 폐지장수라 부른다. 서재를 따로 둘 여유가 없는데 책은 점점 쌓여간다. 여러 식구의 책이 뒤섞인 채 짐만 되고 있다.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못 찾아서 두 권 산 책이 있다. 읽은 책인데 기억이 안 난다. 책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두가 안 난다. 어떻...
왜 모든 서재는 네모난 방에 네모난 서재에 네모난 책들이 도열하듯 줄서 있어야 할까? 다른 서재는 없을까? 지난해 <셋을 위한 왈츠>를 내면서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 윤이형씨가 ‘믿거나 말거나’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나만의 서재”를 상상해봤다. 지하 벙커였으면 좋겠다. 마당 한가운데 낙엽으로 뒤덮인 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