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8월5일 필자는 내곡동 국정관에서 있었던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기자회견을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 김 원장은 이른바 “미림팀 불법감청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민들께 불안감과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대국민 사과 말미에 ‘국가와 역사 앞...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씨 자살 사건은 사안의 중대성 면에서 그 어떤 사건보다도 처리 절차가 투명·정확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사건의 직접적 이해당사자라 할 국정원은 어떤 이유로든 결코 개입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다. 그런데 이 사건은 실종 신고에서부터 수색, 현장조사, 증거물 처리 등 모든 절차가 상식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씨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국정원 쪽의 계속된 말 바꾸기에다 임씨 실종 이후 주검 발견까지의 석연찮은 과정, 임씨가 타고 있던 차량의 성급한 폐차 처리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해킹...
국가정보원이 해킹 프로그램인 원격제어시스템(RCS) 운용 과정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이 있다며 로그 파일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라는 야당과 언론의 요구를 묵살하는 논거는 “대북 정보전 능력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가기밀인 국정원의 활동 내용과 역량이 드러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번에...
해킹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접속 위치를 철저히 숨기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네덜란드 악성프로그램 탐지 전문 벤처기업인 ‘레드삭스’는 28일 <한겨레>의 문의에 대해 보내온 답신에서, “(국정원의 접속으로 파악된 인터넷 주소) 109개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