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정수장학회 언론장악 비판
정수장학회 관련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는 7일 동구 초량동 부산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정상화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
정수장학회 공대위는 회견문에서 “노조를 중심으로 부산일보 내부 구성원들이 건전한 지역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주적 사장 선출을 준비하고 있는 때에 정수장학회는 이 를 무시하고 일방적 구조조정과 사장 선임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앞으로 다가올 선거를 의식한 언론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또 “정수장학회는 과거사위 조사 결과 박정희 정권의 재산강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과거 정리 대상자들이 오히려 주인행세를 하며 언론사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장학회는 올초 부산일보사 경영진에게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으라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지난 2일 부산일보사를 방문해 경영진들을 면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일보사 노조는 쟁의행위를 가결해 놓은 상태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언론노조 정수장학회 대책위도 정수장학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1961년 5·16쿠데타 직후 박정희 정권이 부산일보사를 소유하고 있던 부일장학회를 빼앗아 이름을 바꾼 것으로, 부산일보사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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