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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환경농업 기원 휘엉청 대보름달

등록 2006-02-07 20:40

상주환경농업학교서 120여명 가족끼지 참석
1박2일간 민속놀이·먹거리 강의등 풍성
경북 상주환경농업협회가 재미있고, 알찬 정월 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 상주환경농업학교에서 1박 2일 동안 열린다. 환경농업학교는 2002년 3월 문을 열었다. 폐교된 배영초등학교를 10년 동안 임대받아 온돌방 5곳과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휴게실, 강의실 등으로 꾸며놨다.

대보름 전날인 11일 오후 3시 30분쯤 농업학교 운동장에서 새끼꼬기,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자치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가 시작된다. 가족들끼리 한팀을 이뤄 솜씨를 겨룬다. 운동장 한켠에서는 떡메를 쳐서 즉석에서 떡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이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서울에서 70여명, 대구 10여명, 상주 3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협회는 “교사, 자영업, 직장인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민속놀이가 끝나면 상주환경농업협회 오덕훈(51) 회장이 ‘친환경 농업과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강의하고 저녁에는 오곡밥이 준비돼있다.

대보름 전날 밤 달이 뜨면 운동장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달집을 태우며 쥐불놀이를 해볼 수 있다.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아련히 사라져가는 농촌의 정취를 느껴보고 별을 헤아리며 올 한해 소원을 빌어봐도 좋다. 밤이 깊어 어린이들이 잠 들면 어른들은 따로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우리며 도외지와 농촌에서 살아가는 삶의 얘기를 주고 받는다.

대보름인 12일 아침이 밝아 오면 식당에 모여 호두와 땅콩으로 부럼을 깨며 올 한해동안 건강하게 지내도록 덕담을 나눈다.

오전 10시 부터 운동장에 모여 연을 직접 만들어 하늘 높이 날려보고 2인용 자전거 타기와 못다한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자치기 솜씨를 다시 한번 뽐내본다.

대보름 점심 식사가 끝나면 짐을 챙겨 떠날 채비를 하고 바쁘지 않은 일부 참석자들은 상주 시내를 둘러볼 수 있다. 환경농업학교에서 멀지 않은 상주 자전거 박물관을 구경하고, 이지역 명승지로 이름난 경천대와 상주시 내서면 남장 곶감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상주환경농업협회 오 회장은 “잊혀져가는 전통 민속놀이를 되살리고 환경농업의 중요성을 널리 일깨우기위해 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6년전까지 상주에서 농민회 활동을 해왔고 1999년 상주환경농업협회를 결성했다. 농업협회에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54)534-2442.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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