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영향평가 밀어붙이기 중단을”
제주참여환경연대는 8일 최근 제주도의 환경관련 정책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환경현안을 도의회 의사일정 등을 이유로 들어 밀어붙이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개발 일변도의 행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북제주군 묘산봉관광지구에 포함된 드라마 세트장 개발을 편법으로 추진한 데 이어 원시림인 곶자왈 숲 4만여평이 포함된 남제주군 안덕면 오션파크 골프장의 영향평가 심의를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들은 개발독주이자 행정편의주의적인 행태라고 규정할 수에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어 “묘산봉관광지구의 드라마 세트장 건설 논란과 관련해, 도는 드라마 촬영 유치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추진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며 “보호식물인 제주고사리삼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호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개발 현장에서 또다시 발견돼 도의 보호책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참여환경연대는 “세트장 건설지구가 묘산봉 사업지구 안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세트장 이외의 사업지구 전체에 대해서도 영향평가 심의와 도의회 동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라며 “제주지역의 개발지구 가운데 최대 민감지역인 묘산봉지구를 세트장 건설을 빌미로 일괄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션파크 골프장 건설에 대해서도 “지역주민들의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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