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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옥상녹화 1호 ‘하늘동산21’ 사라지나

등록 2006-02-09 22:07

경동,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계획…성남환경련 “이전 대안 검토를”
우리나라 옥상 녹화사업의 본보기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경동빌딩의 ‘하늘동산21’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하늘동산21은 ㈜경동이 1999년 빌딩 12층 옥상 160평에 습지와 습초지를 만든 도심 생태공원이다. 이 곳에는 무당벌레, 사마귀, 메뚜기, 피라미, 민물새우 등 40여종의 동물과 매발톱, 붓꽃 등 1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생태학습프로그램이 진행돼 전국에서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동은 2002년 무렵 회사 내부사정 등을 들어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으며, 그후 관리가 소홀해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하지만 생태계는 그대로 유지돼 왔다.

특히 경동은 최근 하늘동산21을 없애고 그 자리에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도심 속 동·식물의 아름다운 서식지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어 “하늘동산 조성 이후 도심 옥상녹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원형보전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하다면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동 쪽은 “발전시설 도입을 위해 건물 하중에 대한 구조 검토를 한 결과 생태공원이나 태양광 시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아직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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