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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동운동가 조문익 전 민노총 전북 부본부장 숨져

등록 2006-02-09 22:14

민주화와 노동운동을 위해 헌신해온 조문익(43) 전 민주노총전북본부 부본부장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조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15분께 전북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경찰은 트럭운전자가, 반대방향에서 걸어오던 조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민주사회장(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11일 오전 9시30분 전북대 이세종광장 앞에서 열린다. 유족으로 부인 이현선씨와 두 아들이 있다.

조씨는 현장의 치열한 노동투사로, 논리가 정연한 이론가로 기억돼 왔다. 1964년 전남 곡성에서 출생한 그는 전북 익산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 83년 고려대 철학과에 들어갔으나 학생운동으로 곧 제적됐다. 85년 전북대 철학과에 다시 입학했고, 노동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95년에 출범한 민주노총전북본부 교육선전국장을 맡은 후, 사무처장과 부본부장을 지난해 말까지 거쳤다.

2년 전부터는 생명공동체 운동에 눈을 돌려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의 한 폐교를 ‘논실마을학교’로 개축해 이주여성 노동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아 한일장신대학교 엔지오 정책대학원에서 이달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준형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집행위원장은 “고인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꿔왔고,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성실해야한다며 항상 헌신적이었다”고 말했다. 010-5535-2345.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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