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보다 실제 이용거리 짧은데 같은 돈 내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 요금체계를 개선하라’
이 문제를 제기한 안기영(안양) 경기도 의회 의원은 10일 “경기도 주민이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시 서울시민과 달리 실제 이용거리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 총구간은 인천공항∼북인천나들목∼노오지 교차로∼강변북로 교차로에 이르는 총 40.25㎞다. 안 의원은 “서울시민들은 강변북로로 진입해 공항고속도로 전 구간을 이용하면서 소형 승용차 기준으로 6700원을 낸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남부권을 중심으로 경기도 주민의 경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서 노오지교차로를 통해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실제 이용거리는 32㎞이지만 같은 요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주민 대부분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경우 왕복 기준으로 1600원에서 최고 3200원의 추가 비용을 내고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인천공항고속도로 관리사인 신공항하이웨이(주)쪽은 “경기도 주민들이 인천공항 이용시 시간과 거리, 비용을 감안해 어떤 곳으로 진입할지 선택권이 주어져 있는 만큼 불합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일산 등에서 거주하는 주민이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도 있고 경기남부 주민이 요금을 줄이려면 중간에 다른 국·지도를 이용해 이용요금이 3350원인 북인천나들목을 통해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