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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월 가정집 화재 원인 논란

등록 2006-02-11 10:41

주민협의회 성금 모금
맞벌이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어린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원도 영월군서면 쌍용5리 조모(42)씨 집 화재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9일 발생한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번 화재는 주방에서 발생해 천장 등을 타고 현관앞 신발장 쪽으로 옮겨 붙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씨 등 유가족들은 "화재 당시 아이들이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신발장에 불이 났다고 했는데 신발장에서는 불이 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주방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관계 당국의 설명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방화가능성을 제기했다.

소방당국이 공개한 화재신고 통화 내역에 따르면 조모(7)양의 집에 여동생(4)과 함께 놀러 갔다가 숨진 유모(7)양은 9일 오후 6시 11분께 불이 나자 119에 전화를 걸어 "불이 났으니 빨리 구해달라"고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관의 "불이 어디서 났느냐"는 질문에 유양은 "신발장이요"라고 대답했고 소방관은 유양에게 계속 말을 시키며 셋이 함께 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으나 놀란 아이들은 움직일 줄 몰랐으며 전화는 끊겼다.

다시 2분여 뒤 유양이 두번째로 전화를 걸어 "터지고 있어요"라며 다급함을 전했으며 출동한 소방차가 4분여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유양 등 3명은 이미 질식해 숨진채 발견됐다.

유가족 등은 유양의 화재신고 내용으로 보아 신발장쪽에서 불이 나 주방쪽으로 번진 것을 알 수 있으며 신발장에서는 불이 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소방당국과 화재 원인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불이 난 조씨의 집은 82.5㎡ 규모의 조립식 건물로 조씨가 학원으로 사용하다 학생이 줄자 주택으로 개조해 사용했으며 조씨는 학원을 제천으로 옮긴 뒤 매일 출퇴근 해왔다.


또 유양의 아버지(40)는 농한기를 맞아 아내와 함께 연탄배달을 나가 유양이 동생과 함께 조양의 집에 놀러 갔다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쌍용지역주민협의회는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10개리에서 50만원씩 5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는 등 총 1천여만원을 모으고 마을 이장단과 지역 사회단체 등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10일 오후 8시 1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1동 다가구주택 2층 김모(55)씨 집에서 불이 나 김씨의 막내 아들(11)이 연기에 질식해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함께 있던 둘째 누나(19)는 물을 부어 불을 끄려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빠져나왔으며 김씨는 일하러 나간 상태이고 아내는 지방에서 요양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 (영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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