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주말인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지난 10일) 코로나19로 80명이 사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77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7천명대를 기록했던 최근 사흘(지난 7∼9일)보다는 다소 줄었다.
하지만 사망자는 8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입원해 있는 위중한 환자도 856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졌다. 서울이 2835명을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058명, 인천 464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319명), 경남(193명), 강원(170명), 충남(168명), 대구(143명) 경북(138명), 대전(118명), 전북(106명) 등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감염경로 추적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확진자 비율’을 보면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감염경로 조사 중’이 2만9178명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또 지인·가족 등을 통해 소규모 전파인 ‘지역사회 접촉’도 3만5178명(47.8%)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방역수칙 완화(위드 코로나)로 회식·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유입되면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12명 늘어 누적 75명이 됐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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