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쌀-북 한약재 20억 규모 물물교환…전남-평남 농업 협력사업도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주춤했던 호남과 북한의 농업교류가 농사기술 지원과 물물교환 무역 등으로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14일 “대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올해 북한 한약재를 수입하고, 그 대가로 전북쌀을 지원하는 물물교환 형태의 남북교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역규모는 1차적으로 북한산 한약재 3천t과 전북쌀 20㎏들이 5만포대이고, 이는 연간 200만달러(한화 2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전주시 및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와 북쪽 무역 총괄업무를 맡는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 간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와 약령시제전위는 다음달 1일과 2일 북한 개성을 방문해 전북쌀과 북한 한약재 물물교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약령시제전위는 천궁과 황기 등 북한 한약재 10여종을 전주약령시제전이 열리는 오는 9월 초 이전에 수입해 축제기간 경기전 태조로 일대 상설판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교역물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도민이 평남농민을 돕는 농업협력사업도 지난 8일 낮 12시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쪽의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박규배 대표와 북쪽의 민족화해협의회 이철 대표가 농업협력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면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합의서는 북쪽의 벼농사를 돕기 위해 남쪽에서 영농자재와 재배기술을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짜여졌다.
이런 합의에 따라 북쪽은 7월까지 지난해 지원한 자재로 평양시 외곽의 석정리에 400평 짜리 비닐온실 8동(육묘장 1동, 채소 재배장 7동)을 건설해 시범재배에 나선다. 남쪽은 2003년 평남 대동군에 건설한 대동농기계수리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10월까지 종합수확기 50대와 100대분의 수리용 부속품을 보낸다. 박영진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주춤했던 전남과 평남의 농업협력이 3월 비닐온실 착공과 7월 수확기 추가 지원 등을 계기로 활기를 띨 것”이라며 “민간협력이 정부교류의 물꼬를 트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안관옥 기자 pik007@hani.co.kr
이런 합의에 따라 북쪽은 7월까지 지난해 지원한 자재로 평양시 외곽의 석정리에 400평 짜리 비닐온실 8동(육묘장 1동, 채소 재배장 7동)을 건설해 시범재배에 나선다. 남쪽은 2003년 평남 대동군에 건설한 대동농기계수리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10월까지 종합수확기 50대와 100대분의 수리용 부속품을 보낸다. 박영진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주춤했던 전남과 평남의 농업협력이 3월 비닐온실 착공과 7월 수확기 추가 지원 등을 계기로 활기를 띨 것”이라며 “민간협력이 정부교류의 물꼬를 트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안관옥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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