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해 5월 국비 8억여원, 시비 25억여원 등 33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한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연구소를 15일 준공했다. 시는 다음달 5일 시운전을 거쳐 24일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바다를 매립해 만든 장생포해양공원 터 4000여평에 들어서는 고래연구소는 연면적 640평에 3층짜리 연구실 건물과 2층짜리 숙소 건물 등 2채로 지어져, 부산의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고래연구소 연구원 등 2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 이용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한반도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자원을 조사하는 등 과학적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2월 해양수산부의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고래연구소는 1985년 고래 포경이 전면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시가 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건물을 자체 예산으로 짓는 조건으로 유치하게 됐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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