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지티엑스(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나가게 해주세요!”
지난해 가장 많이 늘어난 민원은 지티엑스 등 교통 관련 민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확정, 역사 위치에 따라 집값·땅값 등이 들썩이는 만큼 관련 주민들 반응이 민감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국민신문고와 각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에 접수된 민원은 1465만26건으로 한해 전(2020년)보다 2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지티엑스 역사 및 노선 확정 요청 등 교통 분야 민원이 2배 이상 급증(108.0%)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영향 등으로 인해 인구 1만명당 민원건수는 경기도가 40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이 3378명으로 2위였다. 가장 민원을 적게 제기한 지역은 강원도(1172명)였다.
이 밖에도 법무 관련 105.4%, 도시 관련 72.8%로 1년 새 민원제기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체육(32.2%↓), 노동(29.0%↓), 주택·건축(25.6%↓) 관련 민원은 크게 줄었다.
제기된 민원에서 ‘핵심어’를 추려보면 국민지원금 이의신청, 마스크,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이 가장 많았다. 다만 ‘민원 핵심어’는 세대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대는 회사·출근·급여 등 일자리 관련 핵심어가 다수였고, 30대는 아파트·주택·분양·전세 등 부동산 관련이었다. 40대 이상은 건강·자녀학습·세금 관련이 많았다.
민원제기가 가장 활발하게 하는 연령은 30대(37.8%)였다. 이어 40대(30.3%), 50대(16.0%) 순이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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