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장관, 김범일 전 부시장에 오차범위 접근
5월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대구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이재용 환경부 장관과 유력한 한나라당 후보로 알려진 김범일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의 지지도가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뉴시스> 통신사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더피플’과 함께 대구시민 1114명을 상대로 에이알에스 전화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이 장관의 지지도는 31.6%, 김 전 부시장은 32.3%로 나타났다. 이 장관과 김 전 부시장, 민주노동당 이연재 전 대구시당 위원장의 3자 가상대결에서 이 장관과 김 전 부시장은 지지율 차이가 0.7% 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서지 않았다. 이 장관은 20∼40대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김 전 부시장은 50대 이상층에서 집중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노당 이 전 위원장은 이 조사에서 4.9%의 지지를 받았고, 31.2%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과 열린우리당 쪽의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민노당 이 위원장 등 3자 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41.5%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전 수석은 16.6%, 민노당 이 전 위원장은 8.1%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33.8%를 웃돌았다.
이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 의원은 40대 이상층에서 40∼50%대의 높은 지지를 얻었고, 이 전 수석은 30대에서 지지율이 다소 높았다. 민노당 이 전 위원장은 20대와 30대에서 10%대의 지지를 보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58.3%, 열린우리당 14.5%, 민주노동당 4.3%, 민주당 3%, 국민중심당 1.2%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8.7%였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백승홍 전 의원과 국민중심당 후보로 나설 박승국 전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뉴시스> 쪽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2.95%였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대구시민들의 직업별 분포는 사무직 16.6%, 생산직 10%, 자영업 18.9%, 농어업 2%, 주부 26.8%, 학생 11.3%, 무직 14.5% 등으로 집계됐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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