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살 인구 해마다 크게 줄고, 인구증가율도 감소세
울산의 인구 증가율이 출산율 감소로 인해 둔화되고,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 남초 현상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 현재 울산의 총인구(외국인 제외)는 남자 55만8866명, 여자 52만8782명 등 108만7648명으로 조사돼, 2004년 108만1453명보다 남자 3206명, 여자 2989명 등 모두 6195명(0.6%)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북구로 전년도에 견줘 6952명(5.0%) 증가했으며, 남·동구는 각각 161명과 784명 줄어들었다. 울산의 인구 증가율은 1997년 1.9%에서 2002년 0.9%, 2004년 0.8%, 지난해 0.6%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0~9살 인구는 97년 18만4892명에서 2002년 16만6223명, 지난해 14만1610명으로 크게 줄고 있으며, 가구당 인구수도 1997년 3.3명에서 2002년 3.1명, 지난해 3.0명으로 줄어드는 등 출산기피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여성인구를 100으로 봤을 때 0~9살 남성인구의 성비는 113.7, 10~19살은 120.1, 20~29살은 110.3으로 조사돼 남초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가구당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핵가족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요즘 세태도 반영하고 있다”며 “울산도 출산률 장려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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