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대상 26개 섬…인천 지역주민 정기순찰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지 비도’, ‘멸종위기동물 매, 저어새 서식 및 번식지인 석도’, ‘매, 벌매, 잿빛개구리매 등 매 집단 서식지 옹진군 부도’, ‘초지의 자연성이 우수한 토기섬’ 등 인천 앞바다 섬들의 환경을 보호하는 주민 활동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섬 주민들이 직접 섬을 돌며 섬의 생태계 훼손 등 각종 불법행위 등을 단속할 ‘섬 정기 순찰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기 순찰대상 섬은, 천혜의 자연이 보존된 섬을 특별히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독도 등 섬지역 생태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도서로 지정된 인천앞바다 26개 섬이며 이들 섬은 대부분 무인도이다. 이들 섬에는 멸종위기의 저어새, 노랑부리 백로, 범게 등이 대량 서식하는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순찰대원은 이들 섬주민 또는 인근 덕적도, 강화도 주민 가운데 40명을 모집해 뽑기로 했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이들 섬주민들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환경전문단체에 의뢰해 섬을 직접 돌며 섬이 가지고 있는 자연생태를 배우고, 체험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마친 섬 주민들은 섬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낚시객 등 섬을 찾는 탐방객을 상대로 자연생태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계도와 환경훼손 감시활동을 하게 된다. 시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활동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강화군 서도와 우도 등에 특정도서로 지정된 사실과 금지행위 등을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런대로 보전돼 왔지만 최근 들어 이들 섬을 찾는 탐방객이 부쩍늘면서 생태계 훼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섬의 생리를 잘 아는 주민이 직접 보호운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정도서로 지정된 인천앞바다 섬은 우도, 비도, 등 강화도 8곳과 옹진군 18곳 등 모두 26곳 143만2천여㎡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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