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틀째 우왕좌왕

등록 2006-02-20 21:47

바뀐 노선 몰라 우왕…무료환승 안돼 좌왕
대구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작된 지 이틀째를 맞은 20일 시내버스로 출근한 시민들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청 상황실과 각 구청에는 이틀동안 “집이나 직장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갑자기 없어졌다”거나 “무료 환승이 된다고 해놓고 교통카드에서 돈이 이중으로 빠져나갔다”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바뀐 버스 노선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버스노선 변경 항의 폭주=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홈플러스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아무개(65·여)씨는 시민회관으로 가던 514번 버스가 없어졌다고 하소연했다. 박아무개(47)씨는 “침산동에서 남부 정류장으로 가는데 버스 기사들도 노선을 몰라 2번씩 이나 갈아탔다”며 “나중에 직행으로 오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나야나’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대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시내에서 수성구 파동 쪽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져 요금이 비싼 좌석버스를 타야 한다”며 “파동에도 일반 버스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무료 환승이 안된다=김아무개(55)씨는 “10분만에 버스를 갈아탔는데 교통카드에서 돈이 이중으로 빠져나갔다”며 “1시간 안에 갈아타면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고 했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요일인 지난 19일 하루동안 대구시청과 각 구청에는 무료 환승이 안돼 2번씩 돈을 냈다는 항의전화 8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불편사항=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탈 때 교통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는지, 무료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또 아침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이전에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토큰 판매소가 문을 열지 않는 곳이 적지 않다. 대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내버스 배차 시간이 나와 있지 않고, 북구 침산동 무림제지 등 일부 승강장에 버스 노선 안내가 틀리게 적혀있다.

대구시 해명=대구시 진용환 버스개혁 기획단장은 “무료 환승때 교통 카드에서 돈이 2번씩 빠져 나간 시민들에게는 확인 후 개인구좌 등을 통해 돈을 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진 단장은 “교통카드 회사 등을 상대로 돈이 2번씩 빠져나간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탈 때 무료 확인이 가능하도록 현재 ‘삐’하고 울리는 부저음을 2∼3일 안으로 ‘삐삐삐’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