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1993년 3월 김영삼 대통령한테 보고한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 문건. 대통령기록관 제공
한국의 우주개발 역사와 관련한 주요 대통령 기록물을 온라인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6월21일 누리호 발사 성공 및 오는 5일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에 맞춰 우주개발 관련한 대통령기록물을 4일부터 누리집(pa.go.kr)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기록물은 우주개발 정책, 초기 위성 개발과 우주센터 건설, 한국 우주인 배출,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등 4개 주제로 나눠 공개된다. 가장 오래된 기록물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김 대통령한테 보고한 9쪽짜리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이다. 문건은 “항공우주산업을 선별적으로 집중 육성하여 2000년대에 세계 10위권 진출”을 ‘육성목표’로 제시했다. 또 우주산업 관련 다목적용 저궤도 위성기술을 개발해 우주산업 대열에 참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김 대통령한테 1996년 보고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은 국가 차원에서 제시한 첫 우주개발 계획으로 꼽힌다. 20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자해 19기의 과학로켓과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밖에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계획 관련해 보고된 문건들도 다수 볼 수 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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