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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신분당선 연장선 건교부-경기도 힘겨루기

등록 2006-02-27 21:32

고래싸움에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 보나
차량기지 위치 놓고 대립…2020년 이후로 개통 미뤄질 가능성도
경기 용인 수지·상현지구와 2010년 입주예정인 수원 광교새도시 등 경기남부지역 주민의 만성적 교통난을 덜 신분당선 연장선이 최고 2020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 이는 신분당선 차량기지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경기도가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5c신분당선 연장선은=건설교통부가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난 개선 대책으로 추진중인 신분당선은 1단계로 서울 강남∼성남 정자역까지 18.5㎞로, 지난해 착공돼 오는 2010년 개통된다. 신분당선은 2단계로 정자∼수원 화서역간 21.1㎞, 3단계로 강남∼용산간 9.9㎞가 추가로 건설된다.

건교부는 정자∼수원 화서역간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우 다시 2단계로 나눠 성남 정자∼수원 광교 이의동 테크노벨리 구간을 우선 착공한 뒤 다음에 수원 광교∼화서역을 연결키로 하고 경기도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는 2조6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건설비용이 예상되는 데다 수원 광교∼화서역 구간의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오는 2010년 광교 이의동 새도시 주민들이 입주하는 만큼 단계를 나누지 말고 동시에 착공해 최대한 개통시기를 2012년까지는 앞당겨야한다며 조기착공을 주장해 대립해왔다.

?5c차량기지 위치는 어디로=경기도는 그러나 지난 16일 건교부에 ‘1·2단계로 나눠 공사착공을 하되 차량기지는 신분당선이 이용할 분당 차량기지를 넓혀 사용해야한다’고 건교부에 의견을 제시했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전철이 놓이는 곳에 차량기지를 두어야하는데도 현실을 무시한채 경기도가 자신들의 입장만 되풀이하는 것은 대화할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교부 이승길 광역철도과장은 “차량기지를 혐오시설로 간주하는 주민들 때문에 새로 설치하거나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신도시 입주 전에 차량기지를 개설해 1단계로 전철을 뚫고 2단계 공사를 이어가면 될 텐데 경기도가 억지를 부린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러나 “광교새도시가 생태환경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차량기지는 기존의 분당차량기지를 넓혀쓰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광역교통기획단장은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분당차량기지의 기지 용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자료를 제시하면 되는데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현재 기본계획을 용역중이며 설계비로 올해 78억원의 국비가 책정된 상태다. 그러나 차량기지의 위치를 놓고 양쪽의 대립이 이어질 경우 신분당선 2단계 연장 노선은 최고 2020년 이후로나 가능해져 애꿎은 주민들의 피해만 확산될 전망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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