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울산 스쳐 일본 내륙으로 갔다…831명 일시대피

오전 11시께 울산 인근 최근접 스쳐
1300여가구 정전피해…인명피해 없어
중형급 태풍 상태 일 내륙쪽으로 북동진

중형급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19일 울산 동구 한 도로에 신호등이 추락해 소방관들이 안전조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형급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 인근을 지나가며 영남지역에서 831명이 일시 대피하고 1356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전 11시 현재 난마돌 북상에 따른 피해로 전날 밤 부산에서 시민 한 명이 지하철역사에서 쓰러진 화분에 종아리를 다친 것 빼곤 집계된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진 사고는 태풍과는 무관한 안전사고로 결론내렸다.

5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초속 33.9m의 최대 순간풍속을 보인 부산·울산·경북·경남에선 664세대 831명이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부산과 울산 943세대, 대구 413세대 주민들이 전기가 끊기는 피해를 봤으나 곧 복구됐다. 태풍 영향권에 놓인 한려해상국립공원 43곳 등 8개 국립공원 155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목포·부산·제주 등 남해안 쪽을 오가는 79개 항로 여객선의 발이 묶였고 항공기 5편은 결항됐다. 75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고 1321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에서 시속 17㎞ 속도로 계속 북상 중으로, 오전 11시께 울산 지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일본 내륙 쪽으로 북동진 하고 있다.

전종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