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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시, 중 단둥산업단지 개발 10년째 표류

등록 2006-03-07 21:03

61억 투자 공단에 업주업체 달랑 4곳…애물단지 전락
수원도 특산주 업체 투자 9억 손해…“혈세 낭비” 비판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수십억원씩을 투자해 향토주 생산과 해외공단 조성 등의 자치단체 특화사업에 나섰으나 거액의 적자를 내고 잇따라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치밀한 준비없이 사업을 벌이다 혈세를 헛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7일 수원지역 특산주인 ‘불휘’를 생산하는 주류회사 ㈜효원에 대한 시 소유 지분을 2억4000만원에 팔기로 했다. 이는 수원시가 지역 특화사업 명목으로 향토주 생산에 뛰어들었다가 매년 쌓이는 적자를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시는 1999년 11억3000만원을 투자해 수원농협과 공동 자본금 25억원 규모의 (주)효원을 세웠다. 효원은 동충하초가 들어있는 불휘 등을 생산해 판매했으나 이듬해인 2000년에 7억6천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2005년까지 15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누적과 함께 효원의 부채도 자산의 70%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시 소유지분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벌여 2억4100만원에 입찰한 우아무개(50)씨에게 시 소유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초기 투자자본 11억3000만원 중 9억여원을 공중에 날린 셈이 됐다.

인천시도 지난 1997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50년간 토지사용료 23억9400만원과 공사비 등 61억5000만원을 들여 중국 라오닝성 단둥에 13만여평 규모의 단둥산업단지를 조성했으나 분양이 끝나지 않은채 매년 관리비로 수억원씩을 낭비하고 있다.

시는 공단조성 4년여만인 2001년 국내 42개 업체에 10년간 장기 분할 조건으로 분양했으나 29개업체가 분양을 포기하고 중국쪽이 사업지연 등을 들어 무상 환수하겠다고 나서자 포기한 업체에 분양했던 6만여평을 단둥시에 매각했다. 시는 업체들의 입주가 지연되면 단지를 무상 환수할 있다는 규정에 따라 시가 애써 만든 공단의 43%를 도로 중국에 내준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단둥산업단지는 조성한지 10년째지만 현재 4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3개 업체는 입주를 준비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추가 분양했던 6개 업체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무관 1명 등 공무원 2명을 파견한 인천시는 관리비로만 매년 1억4천만원씩 지원하는 등 인천 단둥산업단지가 점차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김영환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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