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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교-기업 자매결연은 상업화 초래”

등록 2006-03-09 21:42

인천교육청 재정확보 계획에 전교조 반발
인천시교육청이 9일 부족한 일선 학교의 학교재정 확보를 위해 ‘1교(校) 1사(社)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 교육청의 ‘1교 1사 운동’은 기업체, 행정기관, 의료기관, 사회, 종교단체 등이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비롯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는 운동이다. 예를들어 가전제품 회사가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내 공용물품을 수리해 주거나 싼 값에 공급해주면, 학교는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자매결연 소식이나 미담을 알려 ‘잠재 고객’인 학생들에게 간접 홍보하고, 강당이나 운동장, 컴퓨터 등 학교 시설을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학교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통해 서로 이익이 되고, 학교 경영의 정상화에 도움을 주게된다”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달중 희망 학교 신청을 받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시내 모든 학교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교조 인천지부(지부장 도성훈)는 이에 대해 “학교의 상업화를 초래할 수 있는 비교육적이고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부족한 학교재정 확보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운동’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학교를 상업화에서 보호해야 할 시교육청이 앞장 서서 학교 공간을 상업지대로 내 몰고 있다”며 “우리보다 먼저 이를 시행한 미국의 경우 돈을 매개로 한 찬조 기업들의 교실, 체육관, 교과서 등에서 무차별 홍보로 학생들을 어린시절 부터 ‘무비판적 소비자’, ‘유명 브랜드광’ 등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시민들이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반교육적인 계획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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