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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자리 많아도 3D는 좀…”

등록 2005-02-14 20:37수정 2005-02-14 20:37

울산 희망자 중 40%만 취업…업체 수요인력의 55% 그쳐

금형 사출업체인 울산 울주군 웅촌면 ㄱ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월 120만원을 받고 일할 생산직 노동자 3명을 구하고 있으나 단 한 명도 채용하지 못해, 최근 외국인 노동자를 쓰기로 하고 울산노동사무소에 외국인 고용허가 신청서를 냈다.

남구 여천동 ㄷ사도 지난해 10월부터 플랜트 배관 절단 업무를 맡을 경력직 1명을 월 160만~180만원에 찾고 있으나 다섯달째 구하지 못해 직원들의 연장근무와 휴일 특근을 통해 겨우 주문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늘고 있으나,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이른바 3디 업종 기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는 지난 한해 동안 2만8740명이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취업희망 원서를 냈으나 실제 취업인원수는 40% 가량인 1만1476명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업체들이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신고한 2만982명의 55%에 불과한 것으로, 업체들이 수요인력 중 9500여명 가량을 구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구직자가 많은데도 업체들이 인력난을 겪는 것은 상당수가 생산직보다는 사무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생산직 임금으로 월 평균 100만~120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구직자들은 130만~15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어렵게 취업을 해도 근무여건이 나빠 1년도 채 안돼 다른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도 허다하다”며 “높은 실업률에도 구직자들의 눈높이는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 실업률은 2000년 12월 3.9%에서 2001년과 2002년 12월 각각 2.3%, 2.6%로 낮아졌으나, 2003년 12월 3.5%, 지난해 12월 3.2%로 다시 높아졌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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