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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지하철 16일 개통…도심 경제활성화 기대

등록 2006-03-13 18:23

판암∼정부청사 12㎞ 21분…차량이동때보다 2배 빨라…시내버스와 연계땐 무료환승
2단계 구간은 2007년 개통…막대한 부채·적자는 부담

16일부터 대전의 지하철시대가 열린다. 대전 지하철은 2004년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은 동구 판암동에서 유성구 외삼동까지 대전의 동서축을 가로 지르는 22.6㎞(22개역) 가운데 1단계인 판암동~정부대전청사 구간(12.4㎞)이 먼저 개통되고, 2단계인 정부대전청사~외삼동 구간은 내년 상반기에 개통된다. 하루 평균 승객은 올해 3만여명, 전 구간 개통시 9만1천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빠른 도심 교통

대전도시철도 1호선 1구간 역은 판암동 차량기지에서 출발해 판암-신흥-대동-대전역-중앙로-중구청-서대전네거리-오룡-용문-탄방-시청-정부청사 등 12개다.

1구간 소요시간은 21분으로, 차량으로 이동할 때보다 배 이상 빨라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다. 대전도시철도는 새벽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12개 열차가 투입돼 하루 210~248회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소 시간에는 8~10분 간격이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기본 요금(1구간·10㎞)은 어른 800원, 청소년 640원, 어린이 400원이다. 1구간을 넘으면 어른은 100원, 청소년 80원, 어린이 50원이 할증되고 시내버스와 연계해 이용하면 무료 환승 혜택을 받는다.

대전지하철은 화재에 대비해 전동차와 역 내장재로 국제 기준의 불연재를 사용했다. 일체형 구조의 연결통로막은 독성가스 유입을 막고 방음·단열 효과가 크다.


또 모든 역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선로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와 소음을 차단했다. 종합관제실과 운전실, 신호실, 관리역이 운행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춰 유사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장애인과 노약자 전용 개·집표기(48대), 점자유도판, 안내촉지판(940곳), 음향유도기(230곳) 등도 설치돼 있다.


도심활성화 기대

교통난이 풀리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전망이며 침체했던 옛 도심의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2010년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이 30.7%로 현재 분담률 1, 2위인 시내버스(25.3%)와 승용차(28.9%)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역세권 상권 형성에 따른 지역경제 회복 기대도 크다. 오랜 침체기를 겪은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역세권은 1년여 전부터 부동산 값이 오르고 건물 보수와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

백화점·대형할인점 등은 예비 지하철 고객을 유치하려고 특가판매전을 열었고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파는 소규모 가게들도 등장했다.

대전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17개 시내버스 정류장과 5개 택시 승강장, 역세권 주차장을 새로 설치하고 ‘버스-지하철-버스’ 환승할인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으나, 대전 외곽지역과 연계 교통망,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환승체계 대책 등은 미흡한 실정이다.

막대한 부채와 적자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은 1996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시비 9천억원 등 모두 1조9078억원이 들었다. 건설부채는 6200억원이다. 여기에 연간 지하철 운영적자가 330억원에 달해 시민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효율성 등을 이유로 총예산 1조5천억원의 무인운전 경전철인 2호선(순환선, 30.8㎞)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1호선 만으로도 시민들은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며 “1호선 건설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입해 교통 문제를 풀자”고 제안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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