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 시장 “지역 환경·경제 고려 안해”
경기 안산시가 시화호 북쪽 간석지 317만평을 매립해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사업(조감도)’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시는 또 사업과 관련해 2년간 운영된 민·관 협의체인 ‘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탈퇴했다.
송진섭 안산시장은 14일 “지역 환경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채 시화호 남쪽과 북쪽 간석지 수천만평을 매립해 도시 및 산업용지로 만드는 사업을 단지 수자원공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산시는 앞서 13일 낸 보도자료에서 “개발면적을 280만평으로 줄이고 22.5%인 63만평을 상업·업무·지원시설용지로 개발하면 고잔새도시내 상업지역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으며 개발이익금 등으로 시화·반월공단 악취 개선비용 4500억여원을 충당하겠다는 대안 역시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2011년까지 시화호 북쪽 간석지 317만평을 매립해 공단을 조성하고 개발이익금을 반월·시화공단의 환경문제를 해결에 투자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가 끝났고 이달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협의를 남겨둔 상태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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