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중 유일…2004년 이후 공급물량 크게 늘어
올들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만 집값이 떨어지며 2004년부터 계속된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5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서,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부산지역 집값은 지난해 말에 견줘 매매가는 0.1%, 전세가는 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지역 주택 매매가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0.1% 떨어졌으나, 2월 들어서는 이사하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하락세를 잠시 멈췄다. 하지만 전세가는 1월과 2월 각각 0.1%씩 떨어졌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아파트값도 매매가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전세가는 0.1% 떨어졌다.
올들어 두 달 동안 전국 평균 집값은 매매와 전세 모두 각각 0.8%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 가운데 올들어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가 떨어진 곳은 부산뿐이다.
부산의 집값은 2004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매매가는 1.1%, 전세가는 2.2%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전국 평균 집값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4.0%와 3.0%씩 올랐다.
부산만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2004년부터 입주시기를 맞은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3년까지는 입주시기를 맞은 아파트가 한해에 2만1천여가구를 넘지 않았으나, 2004년부터는 해마다 3만가구를 넘기고 있다. 올들어서도 다달이 2천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봄을 앞두고는 집값이 올라야 하는데 부산은 아파트 공급이 수요보다 지나치게 많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 추세가 계속되겠지만, 지역경제가 되살아난다면 추가로 떨어지는 것 없이 현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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