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최근 5년간 1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 조금 마셨으니 괜찮겠지”란 심리가 음주운전을 결심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25일 최근 5년 동안(2018~2022년)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8만2289건(7.8%)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음주운전으로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다쳤다. 음주운전은 연령별, 월별로 편차 없이 고르게 발생했다. 1~12월 각각 6000~7000건대의 음주운전이 발생했으며, 20대(21.8%), 30대(22.7%), 40대(21.7%), 50대(20.6%) 모두 비슷하게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01년과 2021년에 각각 실시된 ‘음주 후 운전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 조사결과를 보면, 2001년(33.8%)과 2021년(38.9%) 모두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큰 요인을 차지했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최근 대낮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술을 마셨을 때는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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