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선관위 “한나라 지역 여성부장…공무원 개입 의혹도”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들을 모아 점심을 제공한 뒤 안상수 시장과 기념촬영을 주선하고 안 시장의 지지를 부탁한 혐의(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위반)로 이아무개(63·여)씨를 고발하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인천지검은 이씨가 여성부장으로 일하는 한나라당 서구·강화갑 당원협의회 사무실과 협의회장 송아무개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당원명부 등을 확보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27일 임아무개(48·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 10명을 모아달라고 부탁한 뒤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 한 식당 앞에서 임씨에게 식사비와 전화비 명목으로 30만원을 건넸으며, 식사 자리에서 안 시장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식사 뒤 임씨가 모아온 주민 11명을 시장실로 데려가 안 시장과의 면담과 기념촬영을 주선하고, 송도에 있는 갯벌타워로 가던 중 “다음 시장선거에서 안상수 시장을 꼭 도와달라”라고 다시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씨가 주선한 일행이 안 시장과 기념촬영을 한 뒤 시에서 제공한 버스에 오르자 시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것으로 보이는 연수구 주민 10여명이 이미 타고 있었으며, 이 차량에 시 공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지난 1월초 이씨가 모아온 11명이 안 시장과 기념촬영한 액자사진을 무료로 받았다는 진술과 증거 사진도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고발된 이씨는 안 시장이 계양구에서 1999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00년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지구당 여성위원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3년전 주소지를 서구로 옮긴 뒤 한나라당 서구·강화갑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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